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주요 제조업 191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2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93'을 기록해 2012년 1분기 이후 10분기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22일 밝혔다.
경기전망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이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2011년 4분기 이후 줄곧 기준치(100)를 하회하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에 근접해 지역 경기의 둔화가 점차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 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까지는 불확실한 대외여건과 내수위축 등으로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경기 부양과 기업 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수출(91), 설비투자(90), 내수(88), 영업이익(83) 등 주요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수출 부문은 △환율불안의 지속,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신흥국의 금융위기 등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 지역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일본의 소비세 인상에 따른 현지 시장 경기 위축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 부문은 지역 기업들이 불확실한 국내외 환경 속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내실경영을 추진함에 따라 점차 위축되고 있다.
국내외 수요 부진과 신규 거래처 발굴 미비에 따른 설비과잉 인식,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 감소, 자금사정 악화, 비상사태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 중시에 따라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내수 부문은 지역 경기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건설 경기가 부진함에 따라 관련 제조업 역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저조한 투자와 가계부채의 증가 등으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1차 금속(84), 고무·화학(86) 등 많은 업종에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자동차부품(106)과 조선기자재(104) 업종에서는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1차 금속 업종은 중국산 수입물량의 저가공세로 인한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건설을 비롯한 전방산업의 경기침체로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고무·화학 업종은 내수 부문에서 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의 저가 수주로 인한 단가 인하 압박 심화, 수주 감소, 국내 대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은 현대·기아차의 신차 효과, 르노삼성차의 실적 개선 전망 등으로 부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조선기자재 업종 역시 지난해부터 조선사들의 일반 상선부문 수주가 증가하고 관련 기자재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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