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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장 개설 한달..제도 보완해 시장 활성화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3 14:25

수정 2014.10.28 04:36

한국거래소(KRX)가 금시장을 개설한지 한달을 맞으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협의대량매매제도를 도입하고 적격수입금리스트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금시장의 거래량을 늘려 더 많은 시장참여자가 금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달 24일 개설한 KRX금시장에서 하루 평균 3.6㎏의 금이 거래됐다고 23일 밝혔다. 총 거래량은 78.7㎏이며, 누적 거래대금은 35억2000만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시장에서는 하루 평균 약 325회의 호가가 제출(평균 약 1분에 1회)되고, 하루 평균 약 138건의 거래가 체결(평균 3분에 1건)됐다.


KRX금시장의 시세는 개설 초기보다 국제 금시세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국제 금시세를 100으로 환산했을 때 KRX금시장 개장 1주차에는 101.4였으나 4주차에는 100.9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금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내 협의대량매매제도를 도입하고, 적격수입금리스트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도 단행할 계획이다.

협의대량매매제도는 주식시장에 시간 외 대량매매제도가 있는 것처럼 한꺼번에 많은 금을 시장 충격없이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협의대량매매제도를 도입하면 특정 브랜드의 금을 원하는 매수자가 원하는 금을 대량 매입할 수 있고, 산업용 등 특수용도로 이용되는 금도 매매할 수 있도 있다. 원료 용도로 금을 수입하고, 상품을 제조한 뒤 이를 수출할 때 관세환급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적격수입금리스트도 확대한다. 적격업체로 지정된 수입업자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리스트에 있는 금을 수입하는데, 이 리스트를 더 확대해 수입업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금시장 거래량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장외시장보다 거래편의성 및 가격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참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시장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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