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NYT는 지난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 탑승객 476명 가운데 325명이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반면 전체 승무원 가운데 3분의 2가 침몰선을 무사히 탈출했다는 점은 역사적으로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장 및 선원이 탑승객들의 목숨을 자신들의 것보다 우선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지적이다. NYT는 비상사태시에 선원 및 선장보다 탑승객들의 생명을 우선시해야 하는 게 전세계 육, 해, 공 보편적 의무인 것에 반해 이준석 세월호 선장은 그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NYT는 희생 탑승객들 가운데 대다수가 만 16~17세의 어린 학생이라는 점을 강조, 이들의 죄질이 더욱 무겁다는 점을 암시했다. NYT는 또 이들 승무원 가운데 6명과 선장이 체포된 상태라면서 위기에 처한 승객을 유기하는 것과 관련, 한국에선 최대 무기징역이 구형될 수 있다고 전했다.
NYT는 박근혜 대통령도 이와 관련, "이는 대량 학살이나 다름 없는 일"이라며 "이같은 행동은 이해받을 수도 없거니와 용서받을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이번 세월호 참사 사건을 계기로 다른 나라에서도 안전 수칙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