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하반기 셰일가스 수입에 투입할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입찰을 오는 7월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해운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스공사 전용선 사업을 맡아온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이 구조조정으로 전용선사업부를 잇따라 매각해 상대적으로 다른 해운사에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해운, 글로비스, KSS해운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전용선영업을 해왔고, 글로비스는 올해부터 LNG사업에 본격 나설 채비를 갖췄다. KSS해운은 LNG운송시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이들 업체의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올 하반기에 진행될 가스공사 LNG전용선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근 대한해운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후 한국남동발전의 발전용 유연탄 장기운송계약을 했다. 법정관리 기간에도 전용선 영업을 차질 없이 진행했고, 신규 전용선 입찰까지 따내 전용선 운영경쟁력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한 현재 대한해운은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용선을 20척 이상 운영하고 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LNG 전용선을 운영하고 있고 재무안정성이 가장 높은 업체는 대한해운"이라며 "이 때문에 대한해운이 하반기 입찰에서 추가 전용선 계약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KSS해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LNG 전용선 시장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KSS해운은 1983년 가스 글로리아호 도입을 시작으로 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송사업 영역까지 확장한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KSS해운은 10척의 자사선과 1척의 용선선박 등 10여척의 가스선대를 세계 전역의 항로에 투입, LPG를 안정적으로 수송하고 있다. 이번 입찰은 신성장동력으로 LNG 전용선 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의 전용선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대형선사들이 재무구조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 KSS해운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이런 면에서 비교적 재무건전성이 우위에 있는 현대글로비스 역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글로비스가 올 하반기부터 LNG 수송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면에서 입찰 참여 가능성은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용선 입찰은 해운사로서는 수익성이 보장되는 장기계약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사업"이라며 "특히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LNG선이 포함된 전용선사업부를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다.
장기간 안정적인 수송이 절실한 화주로서는 양사를 기피할 것으로 보여 입찰에서 타 해운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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