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그룹 부산은행(회장 겸 은행장 성세환)은 부산시민공원 개발 당시 발견된 옛 우물터를 복원, 시민을 위해 부산시에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시는 시민공원 개발을 위해 부산진구 범전동 본동(일명 돌출마을) 지장물을 조사하던 중 120여년 전부터 이 마을의 식수원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5m, 깊이 20m인 옛 우물터를 발견했다.
이에 부산은행은 시민에게 부산시민공원 내 '스토리텔링 공간'을 제공하고자 약 2개월간 6억여원을 들여 전통양식의 우물터 복원과 수동펌프, 우물체험시설, 물 긷는 아낙 등 청동 조형물과 주변 바닥 조경공사를 해 기증했다.
부산은행은 이날 오후 열린 기증식에서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부산고분도리 건립 보존회 회원들이 우물터 안녕을 기원하는 우물굿을 인근 성지초등학교 학생 40여명을 초청해 열어 소중한 생활문화 유산을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를 부여했다. 돌출마을 우물은 앞으로 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는 휴식공간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선조들의 삶과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교육공간과 우물 체험공간으로 널리 이용될 전망이다.
부산은행 신상구 지역발전홍보부장은 "공원 개발에 따른 건물 철거 등으로 사라질 뻔한 소중한 생활유산인 우물터를 복원해 시민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향토 은행으로 시민과 늘 함께하는 친근한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민공원은 6·25전쟁 이후 주한 미군기지였던 캠프 하야리아 부지 약 53만여㎡를 돌려받아 조성한 생태공원으로 오는 5월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주요 시설로 '기억의 숲' 등 5개의 테마숲길과 잔디광장, 미로공원, 부산은행의 '돌출마을 우물터' 등으로 구성돼 시민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게 된다.
노주섭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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