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석이 최후를 맞이했다.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32회에서 조정에서는 최영(서인석 분)에 대한 처결 논의가 진행됐다. 이성계(유동근 분)는 이미 최영은 벌을 받지 않았느냐며 만류했지만 대신들은 최영을 처형해야 한다고 간언했다.
결국 유배지에 있던 최영은 개경으로 압송됐다. 처형 하루 전 이성계는 최영과 만남을 가졌다.
고려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았지만 바라보는 방향이 달랐기에 대립한 두 고려의 영웅은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다.
최영은 "나는 저승에서 고려를 지키는 귀신이 될테니, 자네는 이승에서 고려를 지켜주게"라며 이성계에게 당부했다.
처형장에 앉은 최영에게 고려를 전장으로 몰아 넣은 죄를 물었다. 그러자 최영은 "내가 사사로이 권력을 탐했다면 무덤에 풀이 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내 무덤에는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며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최영이 참수되자 백성들은 통곡했고, 문무신료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이성계 또한 자신이 가장 존경한 최영 장군을 처형했다는 죄책감에 눈물을 흘렸다.
한편 명나라 사행길을 떠났던 이색과 이방원이 돌아오면서 조정은 사전 혁파 문제로 갈등이 격해졌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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