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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올해 흑자전환 목표.. 인원감축 절대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9 17:55

수정 2014.10.28 02:31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올해 흑자전환 목표.. 인원감축 절대 없다”

"올해 한진해운을 흑자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최소한 3년 이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대표이사에 오른 직후 한진해운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도 한진해운의 인원감축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 반대 없이 일사천리 진행

29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임시주총은 석태수 대표이사의 사회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임시주총에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양호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임시주총에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강영식 대한항공 기술부문 총괄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 분할·신설법인 합병 승인안이 반대 목소리 하나 없이 수월하게 통과됐다.

조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9시50분께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아직 이사회가 진행되기 이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자들의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채 들어갔다. 이날 조 회장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후 최은영 회장을 비롯한 기존 임원들과 상견례 시간을 가졌다.

두 시간을 훌쩍 넘겨 자리를 떠나기 직전 조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임원들과 처음 만난 자리라 앞으로 잘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최은영 회장과도 차를 마시며 계수님으로서 잘 모시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조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10여년간 지속된 한진해운의 독자경영은 막을 내리게 됐다.

한진해운은 한진그룹 계열에는 포함됐지만 고 조수호 회장(조양호 회장의 동생)이 2003년 7월부터 경영을 맡은 이후 독자경영 체제를 구축해 왔다. 2006년 11월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에는 부인인 최 회장이 한진해운에 대한 경영을 맡아 왔다.

■조 회장 "올해 흑자전환 목표"

조 회장은 이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소감에 대해 "맡고 싶어서가 아니라 맡긴 맡았지만 책임이 중하다"면서 "어떻게든 회사를 살려야 해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상증자 외에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기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한진그룹에선 이때까지 인원감축을 통해 비용절감을 해본 적이 없었듯이 이번에도 인력감축은 절대 없다"면서 "조직개편은 있을 수 있지만 혁신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 일원으로서 필요한 소폭 개편을 시사한 셈이다.

또한 조 회장은 경영정상화 시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일단 올해 흑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소한 3년 이내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한진해운이 흑자를 내기 전까지 회장직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한진해운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진해운 지원에 따른 대한항공 부담 우려에 대해 조 회장은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조 회장은 "투자에 대한 보증밖에 없어서 대한항공이 딱히 부담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OIL 지분 매각과 관련, 아람코와 협상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조 회장은 "협상은 밀당이며 당장 못 팔았다고 해서 그룹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아람코와 지금까지 쌓아온 인연이 있기 때문에 관계를 좋게 유지할 수 있느냐를 협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해운 정상화 속도 빨라지나

조양호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과 인적분할로 한진해운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진그룹을 책임지고 있는 조 회장이 '책임경영'을 표방하며 경영전면에 나선 만큼 채권단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 항공과 해운을 패키지로 해서 사업을 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조 회장은 실제 "화주가 같기 때문에 항공과 해운을 패키지로 해서 사업을 할 경우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진해운홀딩스를 인적분할한 후 한진해운과 합병하면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서 자금지원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지배구조상 한진해운홀딩스를 거쳐야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던 이전과는 달리 분할·합병이 진행된 후에는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돼 직접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엔 한진칼-대한항공-한진해운홀딩스-한진해운 형태의 지배구조였지만 분할·합병 이후에는 한진칼-대한항공-한진해운 구조로 변경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