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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시설 가장 낙후된 곳은 ‘학교’... 선제적 대비 필요

김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5 16:00

수정 2014.10.28 01:11

지난해 특수건물의 방화시설을 점검한 결과 학교가 가장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화재보험협회가 지난해 전국 11층 이상 건물 등 특수건물 2만7698건의 안전점검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특수건물 중 철도시설(95.7%), 사격장(95.0%), 공유(87.2%) 업종의 방화시설 양호율이 높은 반면 학교(77.5%), 판매시설(78.2%) 및 목욕탕(78.3%)은 상대적으로 방화시설이 낙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건물 방화시설의 양호율은 평균 81.1%로 지난해(81.3%)대비 0.2%포인트 감소했지만 10년 전인 지난 2004년(76.2%)과 비교해 볼 때 4.9%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건축물의 화재관리 상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

방화시설별 양호율은 소화활동설비(소화용수설비, 제연설비, 연결송수관설비 등)가 98.7%로 가장 높으며 발화위험시설(화기사용시설, 가스시설, 위험물시설, 전기시설) 94.1%, 피난시설 93.2%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연소확대 방지시설과 방화관리 부문은 각각 56.7%, 41.4%로 낮게 나타났다. 연소확대 방지시설은 건축물의 방화구획이 설계·시공시 적정하게 설치됐다고 해도 건물의 용도변경 등으로 방화구획을 훼손하는 경우, 이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방화관리 양호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데 이는 건물관계자의 화재안전에 대한 인식부족 등으로 방재교육 및 정기적인 방재훈련이 미흡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화보협회는 특수건물의 무료 화재안전 점검시 소화설비할인검사를 실시해 소화설비가 우수하게 설치·관리되면 화재보험 가입시 3~60%의 요율을 할인해주고 있다. 지난해 소화설비할인을 받은 특수건물은 2030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4%로 가장 높고 경남 및 세종시가 1%대로 가장 낮았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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