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는 불안..하반기 이후에나 가능
국내 빅3 조선업계가 실적 부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조선 경기 침체기에 수주한 선가가 낮은 수주물량 탓이다. 다만 실적 회복세는 올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조선부문의 실적 악화를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30일 올해 1?4분기에 매출 13조 5,208억원, 영업손실 1889억원, 당기순손실 91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7%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4?4분기에 2010년 이후 3년여 만에 87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데 이어 올해 1?4분기 까지 두 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 달 25일 올해 1?4분기 영업손실이 3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도 2724억원 규모로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액은 3조4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 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2년에 수주한 호주 인펙스프로젝트의 익시스(Ichthys) 해양가스처리설비(CPF)와 지난해 수주한 나이지리아 에지나(Egina)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2건의 해양플랜트 공사에서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17억4000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지만, 지난해 손실분을 모두 반영했고, 저가 수주 덫에서 보다 벗어나면서 실적에 기대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조선업계의 2분기 실적악화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개선 시점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현대중공업 조선의 손실이 3분기 연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플랜트 마진에 대한 가시성 역시 매우 낮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충당금 반영으로 조선부분 실적은 하반기부터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상선부분 발주가 둔화된 가운데 하반기 LNG선 발주가 기대되며 해양플랜트 수주도 하반기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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