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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무한책임 느껴.. 책임자 엄벌”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5 09:53

수정 2014.10.28 01:15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박 대통령 팽목항 재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19일째인 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다시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고, 침몰현장을 방문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팽목항에 설치된 가족대책본부 천막을 방문해 가족 50여명을 만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데 대한 가족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비공개로 30여분간 들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 중 한 명이 격앙된 목소리로 "여기 계신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고 묻자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면서 "합수부에서 사고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이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은 박 대통령과의 면담 동안 울먹였으며, 천막 밖으로 간간이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대책본부에서 나와 시신확인소로 이동해 시신확인 과정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몇 명이나 나오셨느냐"며 "국과수가 시신확인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팽목항에서 해경함정을 타고 침몰 지역으로 이동했다. 사고 현장 방문 역시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다.

이어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바지선으로 옮겨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심해잠수사와 해군 UDT 대원 등 실종자 수색작업에 참여 중인 잠수사들을 만나 "유실될까 봐 실종자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실종자 가족한테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힘든 상황에서 노력하는지에 대해 국민 모두가 감사하고 있다.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노고를 격려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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