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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족쇄’ 풀린 PEF,대기업 경영권도 ‘군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6 16:58

수정 2014.05.06 16:58

‘M&A 족쇄’ 풀린 PEF,대기업 경영권도 ‘군침’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PEF 시장 양성화를 위해 규제를 잇따라 완화하면서 금융투자업계는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 확대 및 전문인력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PEF만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들도 최근 대기업 구조조정 매물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서 사세를 넓히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PEF와 M&A 활성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전문투자형 PEF는 순자산 400%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위험자산을 구성할 수 있도록 바뀐다.

금융투자그룹과 전업 PEF 간의 바이아웃(Buy-out·경영권 인수) 투자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PE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으로부터 지난 한 해 34조6000억원을 위탁받았다. 이는 한화생명이 보유한 총자산 82조3753억원 가운데 42.00%에 해당한다. 한화자산운용 전체 운용자산(AUM) 58조5000억원 가운데 80%가량에 달한다. 이를 위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대체투자 등 IB시장 강화를 위해 손영민 미래에셋자산운용 PEF상무를 영입하고 PEF운영팀을 만들었다.

PE시장 규제완화 대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미래에셋PE)은 국내 M&A시장을 확대한다. 앞으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대기업집단 지정(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 따른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제한, 5년 내 계열사 처분 의무 등에서 제외돼 국내 M&A 딜에도 뛰어들 수 있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PE는 세계 최대 골프브랜드 타이틀리스트(회사명 아쿠쉬네트), 커피빈 등 외국기업 바이아웃 투자로 성과를 내고 있는데 PE 규제 완화로 국내시장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업 PEF들은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닌 바이아웃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31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한 KTB PE는 큐캐피탈과 함께 동부건설이 보유한 동부익스프레스 경영권 인수를 확정지었다.

또 IMM PE는 계열사인 IMM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으로 지난달 말 현대상선과 1조원에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 인수 본계약을 했다.
8000억원 규모의 PE를 만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앤컴퍼니는 최근 동양매직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또 매각이 예상되는 동양시멘트의 유력한 인수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 밖에 증권사 가운데는 대신증권이 3000억원 규모의 PE부문 분사를 추진 중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