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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 바닥 치자 부품 업체들까지 온기 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7 17:34

수정 2014.05.07 17:34

태양광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면서 한화케미칼, OCI 등 기존 태양광 대장주뿐만 아니라 태양광 부품 업체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한 OCI처럼 태양광 부품업체들도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 내년 본격적인 실적호전에 따른 대규모 흑자를 꿈꾸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SKC솔믹스는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1.12%, 25원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치며 22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C솔믹스는 지난달 29일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 1700원대 머물던 주가가 단숨에 30%이상 급등했다.

반도체 부품소재 및 태양광 웨이퍼 제조업체인 SKC솔믹스의 강세는 매출의 한축을 맡고 있는 태양광 웨이퍼 부문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SKC솔믹스는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이 반도체 부품소재가 71.1%, 태양광 28.9%를 차지하고 있다. 태양광 부문에서 2011년 139억원, 2012년 314억원, 2013년 232억원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 올해 들어서 태양광 부문에서 가동률 상승과 더불어 제품가격 안정화로 인하여 적자폭이 상당부분 줄어들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생산비 절감 효과 등으로 인하여 영업이익의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태양광 부문에서의 흑자기조 정착화로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웅진에너지, 넥솔론 등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밝힌 웅진에너지는 유증 발표 전 2180원 이던 주가가 유증 발표로 오히려 상승, 2335원을 기록 중이다.
태양광 산업 호전으로 공장 가동률이 100%에 달하자 추가적인 생산성 확대를 위한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유증을 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태양광 잉곳 및 웨이퍼를 만드는 넥솔론도 지난달 24일, 72억원 규모의 와이어 소(Wire Saw) 장비를 증설한다고 공시해 향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LIG투자증권 유동규 애널리스트는 "올해 태양광 시장은 '승자의 파티'를 위한 과도기가 될 전망"이라며 "단기간 내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보다는 원가경쟁력을 가진 상위 업체 중심의 수익성 회복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