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주열 “세월호 여파, 2분기까지 계속될 수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09 17:47

수정 2014.10.28 00:1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세월호 참사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 기조 등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9일 금통위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사고 이후에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건 사실"이라면서 "내수 회복을 제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사고는 과거 참사들보다 조금 오래갈 것으로 보는데, 2분기 내내 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내수 움직임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총재는 세월호 참사 여파가 내수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까지는 큰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 달 정도 살펴본 후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은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소비 부양책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여유한도 조기집행을 추진키로 했다. 12조원의 금융중개지원대출에서 미집행된 한도는 지난 3월 말 기준 3조원가량이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12조원 한도 범위에서 프로그램 간 한도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남은 한도의 집행을 앞당기겠다는 것이지 한도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발권력 동원'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원화 가치 절상과 관련해 그는 "환율 절상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단기간에 가격이 한 방향으로 진행되면 쏠림 현상이 우려되므로 정말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시장 기능은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또 "과거에는 원화가 절상되면 수출에 부정적이어서 경기에 좋지 않다고 이해했지만 구매력을 높여 부진한 내수를 살리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에 대해 "지금 금리수준은 경기회복을 어느 정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런 경기흐름을 본다면 방향이 인상이 아니겠는가"라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kmh@fnnews.com 김문호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