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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강소기업 육성 앞장 김평희 코트라 글로벌연수원 원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1 17:58

수정 2014.05.11 17:58

[fn 이사람] 강소기업 육성 앞장 김평희 코트라 글로벌연수원 원장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직접 보고 배우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은 없죠."

지난 9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KOTRA) 외국기업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코트라 글로벌연수원 김평희 원장(사진)은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히든챔피언(강소기업)' 육성 방안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히든챔피언이란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 1·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을 말한다. 국내에서도 창조경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히든챔피언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 원장은 "이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연수원에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유럽 히든챔피언 벤치마킹 연수단'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국내 기업으로서는 해외 히든챔피언들을 직접 보고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수단은 독일을 비롯해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에 소재한 유럽의 히든챔피언으로 불리는 강소기업들을 직접 방문·체험한다.

발족 후 현재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 있는 히든챔피언을 찾았다. 특히 첫해인 2012년에는 연수단 운영이 1차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5차례로 급증했다.

김 원장은 "지금까지 모두 약 12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대부분 임원 이상이 직접 연수길에 오르는 등 참가 기업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며 "1주일 기간에 5~6개 기업을 방문하게 되는데 가는 곳마다 노사문제, 인력 채용 기준, 품질 혁신, 사내 교육 등에 대해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는 "아직까지는 예산 보조가 이뤄지지 않아 모든 기업이 자비로 가고 있다"며 "지원책 마련을 통해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코트라 내에서는 '독일통'으로 통한다. 1984년 코트라 입사 후 절반에 가까운 14년 동안 독일에 근무하면서 사회, 경제 등에 대해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 히든챔피언의 70% 가까이가 독일 기업이라는 점에서 김 원장의 경험과 조언은 한국기업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기업들이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독일 기업들처럼 스스로의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정부 지원에 앞서 기업들의 끊임없는 품질 혁신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지속적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도 단순히 금전적 부문에만 치우치기보다는 본질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장은 "정부가 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산·학·연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가치 있는 성과를 도출해 내면 지원을 아끼지 않음으로써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