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편의점 빙수시장은 '부드러움'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13일 GS25, 세븐일레븐, CU 등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기존의 딱딱한 얼음 형태가 아닌 우유나 연유 등을 사용해 부드러운 식감을 특징으로 하는 빙수를 판매 중이다.
가장 먼저 부드러운 빙수시장에 뛰어든 업체는 GS25다. GS25는 지난해 중소기업 라벨리와 손잡고 얼음을 이중으로 분쇄하는 방식을 통해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라벨리 팥빙수를 출시했다. 라벨리 팥빙수는 출시 이후 편의점 아이스크림의 전통 강자인 빙그레 메로나와 롯데삼강의 빠삐코를 밀어내며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편의점 CU도 자체브랜드(PB) 상품인 CU우유팥빙수(사진)를 선보였다. 매일우유의 1등급 원유를 사용해 풍부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특징으로 한다. CU 우유팥빙수 역시 출시 12일 만에 기존 빙과 업체 제조 팥빙수 제품보다 3.8배 더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부드러운 빙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기존의 빙과 업체가 판매 중인 빙수 제품의 경우 개봉을 하면 딱딱한 얼음 형태로 먹기에 불편하고 식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대다수 소비자들이 기존 빙수의 경우 얼음을 녹이기 위해 우유를 부어 먹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얼음 형태의 롯데 팥빙수의 경우 지난해 5월 기준 아이스크림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32위였으나 올해에는 70위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 4월 말에 출시된 롯데푸드 우유빙수 설의 경우 출시 한 달도 안돼 판매 순위 9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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