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바젤III기준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BIS자기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14%, 11.65%, 11.22%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39%포인트, 0.14%포인트 하락했다.
1·4분기중 은행 자기자본은 1조3000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지만 신종자본증권상환(-2조원), 부적격 후순위채의 단계적 자본미인정(-2조6000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은행의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17조3000억원)을 중심으로 1·4분기에 1.3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III 도입 이후 당초 예상대로 부적격 증권의 자본미인정으로 자본비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총자본비율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중은행 18곳 모두 총자본비율이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10% 이상)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앞으로도 부적격 자본증권이 순차적으로 자본에서 차감되는 데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 자본비율의 추가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젤III 요건을 충족하는 조건부자본증권이 추가로 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10억달러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