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솔젠트에 따르면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개발한 쇠고기 원산지분석기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쇠고기 원산지분석법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쇠고기를 유전자분석방법을 통해 한우와 비 한우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값싼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적발하고 축산물 유통 투명성을 확보해 한우농가를 간접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유전자분석을 통한 쇠고기 원산지분석법은 기존 한우판별방법의 단점을 보완해 검사의 효율성을 높인 첨단 한우확인시험법으로 평가받는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쇠고기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3시간 이내에 정확하게 한우와 비 한우 판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분석 가능한 대상 범위도 넓어 생고기뿐만 아니라 육포, 뼈, 익힌 고기 등 쇠고기 가공품에 대해서도 원산지 판별이 가능하다.
현재 농관원은 원산지가 의심되는 품목은 시료를 채취해 솔젠트의 한우검정키트를 이용해 유전자분석을 통한 과학적인 식별방법으로 단속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솔젠트가 공동 개발한 한우검정키트(Multiple-X™ HW/MC kit)는 2012년 2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예규 및 2013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에 등재되어 현재 쇠고기 유통단속 및 원산지단속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솔젠트 관계자는 "한우는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 소비자들은 판매자를 믿고 먹을 수 밖에 없던 상황"에서 "공인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농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농관원 충남지원은 금산 한우특화거리에서 미국산 등 수입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자신의 식당에서 수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적발한 바 있다.
농관원 관계자는 "A씨는 주말과 공휴일 등 원산지위반 취약 시간대를 이용해 주말에만 인근 등산객 등을 상대로 수입 쇠고기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며 "축산물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경우 부정유통 신고 전화(1588-8112) 또는 인터넷(www.naqs.go.kr)로 신고하면 된다"고 덧붙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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