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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산업은 없다. 포기하는 기업만이 있다’-삼성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5 09:06

수정 2014.05.15 09:06

‘사양산업은 없다. 포기하는 기업만이 있다’-삼성證

삼성증권은 15일 세계 1위의 스포츠 브랜드답게 Nike가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1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는 '끊임없는 연구개발', '적극적이고 과감한 마케팅', '빠른 시장파악' 등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사양산업은 없다. 포기하는 기업만이 있다'라는 분석보고서에서 "Nike의 유명한'Just Do It'이라는 광고문구 처럼 '과감하게 행동하지 않는 기업'의 주가가 시장대비 크게 올라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사양산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절대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업종이 '신발'이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신발산업은 임금이 낮았던 1980년대에나 장사할만 했고, 그 이후에는 '성장은 커녕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도 매우 어려운'업종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양산업'이라함은 시장규모가 축소되거나, 새로운 대체제가 나타나거나 하는 산업을 주로 의미한다"면서 "비록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지만, '신발업종'의 시장규모가 급격히 축소되거나, '신발'이 다른 제품에 밀려 퇴출되거나 하는 일은 발생한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건강'과 '스포츠스타'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고, 특히 급격히 늘어나는 신흥시장의 중산층은 패션형 신발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면서 "결국,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상식과는 달리 1980년 이후 신발산업이 사양산업이었던 일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생각이 맞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신발산업이 성장을 하더라도 중국 등에서 밀려오는 저가품 때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이 아니다라고 반박을 할 수도 있겠지만 2013년 기준으로 Nike의 영업이익률은 13.5%이고, ROE는 23%이다"면서 "이 정도 수준이면,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 성장기업들도 누리기 어려운 수익성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Nike가 가지고 있는 성장과 수익성의 근원에 대해 "신발을 제조하는 산업은 사양산업임이 맞으나, Nike는 신발을 만들지 않았다. Nike는 신발을 진화시켜 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과 접촉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밴드를 제조하기 위해 협업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면서 "제조부문의 아웃소싱을 통해 제품의 디자인과 R&D에 집중하고 있는 Nike는 디지털 스포츠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발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었다. 다만, 도전을 포기하는 기업들이 그렇게 이야기 했을 뿐"이라며 "Nike는 스포츠인들 뿐만 아니라 무한성장 잠재력을 지닌 기업으로써 많은 투자자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기업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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