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공동으로 사물인터넷 구현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오는 19일 부터 이틀간 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사물인터넷(IoT) 국제표준 'CoAP(Constrained Application Protocol) 프로토콜' 상호운용성 시험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사물인터넷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ETRI는 국제표준인 'CoAP 프로토콜'의 최신 버전을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경량화해 개발했다.
'CoAP 프로토콜'은 인터넷 표준 단체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서 향후 다양한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을 예상하여 만든 표준규약으로 메모리, 에너지, 성능에 제약이 있는 환경을 위한 웹 기반 프로토콜이다. 그동안 기기 간 통신환경은 제조사 및 서비스 업체들이 서로 다른 프로토콜을 사용해, 어떤 서비스에 연동하기 위해 매번 프로토콜 변경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예컨대 가정에서 TV를 보고 오디오를 듣거나 에어컨을 켤 때 꼭 필요한 것이 리모컨이다.
특히, ETRI는 코드의 크기를 약 24KB(킬로바이트)로 최소화해 시계, 화분, 온도계 등 다양한 소형 노드들에서도 프로토콜을 지원,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타 기관의 오픈소스의 경우 약 65KB다. 아울러 ETRI는 개발한 프로토콜이 △경량화, 게이트웨이, 웹서비스 연동 버전 △IP를 쓰지 않는 네트워크 지원 △자동 등록기능 탑재 등의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호운용성 시험 개최 후, ETRI는 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센서 개발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ETRI 관제디바이스연구실 이병탁 실장은 "국제 상호운용성 시험 참석 경험을 바탕으로 CoAP 프로토콜을 채택한 통신사업자 및 서비스업체, 제조사, 대학을 대상으로 자체개발한 기술로 SW 상호운용성 시험을 추진, 국내 사물인터넷 기기 시장 및 서비스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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