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쿨비즈 확산’에 5월 남성복 성수기로 부상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18 14:53

수정 2014.10.27 10:18

‘쿨비즈 확산’에 5월 남성복 성수기로 부상

기업들의 여름철 쿨비즈 캠페인이 보편화되면서 5월이 남성복 시장의 새로운 성수기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아이파크백화점 5월 남성 정장 매출(5월1일~17일)은 쿨비즈 착용을 앞두고 17.6% 신장했다.

'지이크', '킨록바이킨록앤더슨(킨록)', 'ANDZ' 등과 같은 캐주얼 스타일 브랜드들은 매출이 최대 70%나 급증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통풍이 잘 되는 '린넨 소재'의 재킷과 셔츠가 남성복 전체 판매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시원한 느낌의 '콤비 스타일'이 인기를 모으며 한벌 세트 판매는 30% 미만으로 줄었다.

아이파크백화점 양운성 남성팀장은 "비수기로 여겨지던 여름철에 남성복 판매가 활기를 띄면서 각 브랜드들도 판촉 경쟁에 나서 여름 신제품 물량이 예년보다 30~40% 늘어났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쿨비즈 착용 시점도 빨라지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을 운영하는 현대아이파크몰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9일부터 9월 19일까지 넉달간에 걸쳐 전사원 쿨비즈 복장 근무에 들어간다.
처음 쿨비즈가 자리잡던 당시 7~8월 두 달 정도 진행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1년 중 3분의 1에 달하는 기간까지 늘어난 것이다. 대성산업이 운영하는 디큐브백화점도 일찍 찾아온 더위에 예년보다 15일 가량 앞당겨 임직원을 대상으로 쿨비즈(Cool Biz) 캠페인에 나섰다.


아이파크백화점 서일엽 마케팅팀장은 "처음 기업들이 쿨비즈를 시작할 때 만해도 직장인들이 어떻게 입을 줄 몰라 어색해했다"며 "최근에는 중년 남성들도 화이트와 블루 재킷 등 과감한 시도를 하고 멋을 내기 시작하면서 쿨비즈가 여름 남성 패션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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