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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공원 사거리, 골프 브랜드 ‘페어웨이’ 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20 17:48

수정 2014.10.27 08:30

도산공원 사거리, 골프 브랜드 ‘페어웨이’ 되다

'골프용품과 수입차를 한 방에 해결하려면 강남 도산공원으로 가라.'

도산공원 사거리 일대가 '골프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성수대교 남단에 위치한 LF 본사와 라움을 시작으로 도산공원 사거리까지 각종 골프웨어 브랜드가 지난해부터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수입차매장이 즐비한 곳이다. 매출보다는 브랜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수입차거리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먼싱웨어는 오는 29일 3층 규모의 골프웨어 매장을 오픈한다.


이로써 도산공원 사거리 일대는 먼싱웨어를 비롯한 르꼬끄 골프,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 골프), 나이키 골프, 푸마 골프, 타이틀리스트 등 골프 브랜드 6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이들 브랜드가 입주한 건물은 명품 가방 브랜드 리모아가 있던 자리다. 먼싱웨어 관계자는 "먼싱웨어는 백화점 위주의 판매를 하며 가두점이 거의 없는 브랜드"라면서 "이번에 직영점을 도산공원 사거리에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체 3층 규모로 선보일 먼싱웨어 직영점은 1층과 2층에서 주력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3층은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브랜드 히스토리를 비롯해 스타일링 클래스도 추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말 데상트코리아는 '르꼬끄 스포르티브'와 '르꼬끄 골프' 매장을 복합구성한 지상 2층 363㎡(110평) 규모의 매장을 개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디다스 골프인 테일러메이드는 예전부터 해당 지역에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도산공원 사거리 일대에 푸마 골프, 타이틀리스트, 나이키 골프가 들어서기 시작했다"면서 "이어 르꼬끄 골프와 먼싱웨어가 추가로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골프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도산공원 사거리 일대는 패션기업 본사도 함께 들어서는 추세다.

성주디앤디는 지난해 도산대로 인근 싸이칸 빌딩에 본관과 별관 2개 동으로 이뤄진 두 번째 사옥을 냈다. 한섬이 최근 론칭한 핸드백 브랜드 '덱케'도 지난 3월 국내 1호 매장인 도산공원 사거리에 264㎡(약 80평) 규모로 도산 플래그십스토어를 연 바 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도산공원 사거리는 기아, 코오롱, 한성모터스, 캐딜락, 폭스바겐 등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들어선 데다 골프 업체까지 몰리면서 프리미엄급 거리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후에도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에 관련 업체들이 꾸준히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