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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스스로 위기 탈출하는 ‘믿고 보는 예능’ 입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5.21 17:39

수정 2014.10.27 07:42



‘무한도전’이 투표 특집을 통해 스스로 ‘위기설’을 타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스로 프로그램 위기임을 진단하고 향후 10년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를 뽑는 ‘선택 2014’ 특집을 내세운 MBC ‘무한도전’이 토요 예능프로그램 정상 자리를 탈환하며 옛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첫 방송된 지난 3일 방송분이 시청률 10.1%(닐슨 코리아, 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0일(11.8%), 17일(11.6%) 등 상승 곡선을 그린 ‘무한도전’은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그 동안 동시간대 SBS ‘스타킹’ 이나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의 선전에 밀려 차츰 그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에 압박을 받고 있었던 ‘무한도전’은 이로써 새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기 전부터 그 단 맛을 미리 맛본 셈이다.

더욱이 본 투표에 앞서 지난 17일과 1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도시, 11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선택 2014’ 사전 투표에는 첫 날 3만4000여 명, 둘째 날 4만8000여 명 등 이틀간 총 8만여 명이 넘는 남녀노소 유권자들이 참여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선택 2014’라는 특집의 출발은 ‘무한도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와 여섯 멤버이자 후보들의 모습을 통해 실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군상을 엿볼 수 있게 한 제작진의 재치도 빛을 발했다.


결국 올해로 9주년을 맞이한 ‘무한도전’은 위기의 순간 내놓은 비장의 카드 하나로 전세를 순식간에 역전시키며 장수 인기 프로그램의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하는데 성공했다.

‘믿고 보는 예능’이라는 대목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순간이다.


한편 ‘무한도전-선택 2014’ 본투표는 오는 22일 진행,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지역 2개의 투표소를 통한 투표와 함께 ‘무한도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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