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88층, 452m), 대만 타이베이 101(101층, 508m), 부르즈칼리파(162층, 828m) 등을 시공한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초고층건축물 시공 수준은 세계 최고입니다. 다만 부가가치가 높은 설계기술은 다소 미흡한데 우리 건설사들이 설계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신성우 한국초고층건축포럼 의장(한양대 건축학부 교수·사진)의 목표다.
한국구조물진단학회 회장과 대한건축학회 부회장, 한양대 공학대학장 등을 역임한 신 의장은 지난 2001년부터 한국초고층건축포럼 의장을 맡고 있다.
그가 14년째 의장을 맡고 있는 한국초고층건축포럼은 21세기의 한국 도시가 갖고 있는 건축과 도시, 환경, 교통 등 각종 문제점을 건축구조물의 초고층화를 통해 해결하고 한국 건설산업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1년 6월 발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 의장은 "서울 및 부산 등을 중심으로 40~80층의 주거건물이나 주상복합 등 초고층건축물이 신축되는 등 우리나라도 초고층건축물 건설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건축법에 따르면 초고층건축물은 200m 이상 혹은 50층 이상 건물이다. 40층이라도 200m 이상이면 초고층건축물로 규정되는 것.
그는 "오는 2016년 잠실 제2롯데월드(123층, 555m)가 준공될 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초고층건축물을 확보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초고층건축물의 탁월한 전망 등을 관광상품화할 수 있어 문화적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장은 "초고층건축물은 고층화를 위한 내풍, 내진, 소음설계 기술력은 물론이고 200년 이상 갈 수 있는 고내구성 수명 확보, 초고층용 재료·설비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부르즈칼리파 등 전 세계의 랜드마크 초고층건축물을 시공한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초고층건축물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고층건축물의 안전은 건축구조물 자체의 안전성과 시공 과정상 나타나는 각종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안정성으로 구별되는데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이 둘의 안전성을 모두 갖췄다는 것.
초고층건축물과 관련된 책만 15권이나 펴냈을 정도로 초고층건축물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신 의장은 "초고층건물이 안전하지만 9·11 테러 등으로 사람들이 초고층건물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신 의장은 "앞으로도 초고층건축물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초고층건축물의 안전성과 기술력 향상을 위한 밀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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