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건복지부는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사업단 정연준 교수팀이 선도형 특성화 연구사업을 통해 강직성척추염의 발병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복제수 변이를 학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해지는(강직) 병으로 20~30대 젊은 남성에서 주로 발병하며 인구 1000명당 1~2명 정도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영향이 높은 병으로 알려져 있고 소염진통제 및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여 치료하나 아직까지 완치는 어려운 실정이다.
공동연구진은 HLA-B27 이외의 추가적인 유전적 요인을 밝히기 위해 강직성 척추염 환자 934명과 정상인 1,200명 등 총2,134명 대상으로 인간 염색체 전체의 '전장유전자 복제수변이' 분석(연구기간 2009~2013)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발굴한 다섯 유전자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흔히 쓰이는 PCR법과 MLPA법을 적용한 임상친화적인 '강직성 척추염 검사법'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연준 교수는 연구 결과에 대해 "강직성 척추염 발병위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법 개발이 가능하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밝혀낸 유전자의 기능을 향후 면밀히 연구하면 강직성 척추염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류마티스의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지닌 국제학술지인 '관절염 및 류머티즘'(인용지수: 7.5) 온라인판 4월호에 게재됐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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