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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난달 물가상승률 3.2%...23년만에 최고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 4월 일본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2%를 기록하면서 2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0일 일본 총무성은 지난달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집계한 시장 전망치 3.1%보다 높았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CPI는 3.4% 증가했다.

일본은행(BOJ)은 4월 근원 CPI 상승률이 전달 1.3%보다 크게 오르는 동시에 11개월 연속 상승한 점을 두고 소비세 인상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소비세가 4월 1일부로 3% 오르면서 같은 달 CPI를 1.7% 끌어올렸다는 입장이다.

이날 동시에 발표된 일본 도쿄지역 5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대비 2.8% 올라 전월 상승률 2.7%를 미미하게 웃돌았다.

니시오카 준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4월의 소비세 인상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이 1%를 넘어 일본은 지난 1997년 이후의 물가하락(디플레이션)으로부터 벗어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과를 두고 실질 임금은 정체되고 있는데 물가만 오르고 있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아베노믹스)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물가와 임금간의 불균형으로 가계 부담만 늘어난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일본 주요 기업들의 올해 월간 임금인상률은 전년대비 2.12%에 머물렀다. 일본 투자회사 NLI리서치인스티튜트의 야지마 야스히데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정부는 물가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할수록 가계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물가상승이 BOJ의 목표대로 계속될 지 의문이다"고 설명했다. 소비세 인상의 여파로 지난달 일본 2인 이상 가구 소비지출은 전년 동월대비 4.6% 줄어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근로자 가구당 소비지출도 전년 동월대비 6.9% 떨어졌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올 4월 계절 조정이 반영된 일본 실업률은 3.6%로 전월과 같아 보합세를 이어갔다. 같은기간 일본 광공업 생산지수 잠정치는 99.6으로 전월대비 2.5% 감소했으며 전월 0.7% 증가에서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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