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시판 중인 80개 아이스크림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18.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당 섭취 권고량 74%(25g)에 달한다고 2일 밝혔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WHO는 종전까지 하루 당 섭취량을 성인 기준 하루 섭취 칼로리의 10~20%(50~100g)로 정했지만 지난 4월 이를 25g으로 줄인 새로운 기준안을 마련했다.
아이스크림의 평균적인 당 함량은 콜라(12.7g)나 초코파이(12g)등과 비교해도 약 1.5배 가량 높았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중 가장 당 함량이 높은 제품은 롯데제과의 일품팥빙수(250mL)로 54g에 달했다.
2위와 3위도 빙그레와 롯데푸드의 팥빙수 제품이 차지했다. 컵 형태의 아이스크림의 경우 용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설탕의 양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차가운 상태에서는 미각이 단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상온 제품보다 설탕 함량이 훨씬 많을 수 있다"며 "영양성분 표시를 살펴보고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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