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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이동욱 호평, 절제돼 더 아프고 슬펐던 내면연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2 11:21

수정 2014.06.02 11:21



이동욱이 절제된 내면 연기로 호평받았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호텔킹’에서는 차재완(이동욱 분)이 혼자 감내해야 하는 아픔과 사무친 외로움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재완은 로먼 리(진태현 분)와 손을 잡고 이중구(이덕화 분)를 불법 대출 및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협의를 씌워 감옥에 보냈다.

이때 차재완은 붙잡혀 가는 이중구에게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불렀고, 미친 듯이 아니라고 소리치는 중구를 보며 과거 자신을 부정했던 아성원 회장(최상훈 분)의 모습이 떠오른 듯 “나도 안다. 난 아무도 아니다”라며 진짜 아버지라 믿었던 이와 실제 아버지 모두에게 버림 받은 슬픔을 내비쳤다.



이어 지친 마음으로 아모네(이다해 분)의 집 앞에 간 그는 환청으로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나 더 이상 가까이 못 가”라고 말하며, 자신이 그녀의 아버지 아성원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중구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듯 말을 잇지 못하고 또 다시 고개를 떨궜다.


이후 자신의 집에 모네가 차려두고 간 밥상 선물을 받은 재완은 밥을 입에 꾸역꾸역 넣으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했지만, 차오르는 눈물에 목이 메인 듯 힘겹게 밥을 삼키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리게 했다.

이날 이동욱은 자신을 버리고 이용한 아버지를 감옥에 보내는 아들의 씁쓸함과 사랑하는 여인을 앞에 두고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남자가 겪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아픔을 특유의 절제된 내면 연기로 잘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이동욱이 차재완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호텔킹’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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