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연, 준불연, 불연 등으로 구분되는 화재 시 자재에 대한 기준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잇단 화재 참사로 화재에 강한 자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정작 용어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편이다.
2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난연이든, 불연이든 화재에 강하다는 의미는 어느 정도 내포돼 있지만 실제 우리 생활에서 접하는 자재 중 어떤 것이 난연제품이고 어떤 것이 불연제품인지를 명확히 아는 이는 드물다.
난연성능에서는 불연재를 난연1급, 준불연재를 난연2급, 난연재를 난연3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불연재가 가장 불에 강한 자재로 쉽게 말해 연소가 되지 않는 자재라는 이야기다.
불연재는 10분 이상 열을 가해도 잔불씨가 남지 않으면서 자체 열발산이 없는 자재로 가장 불에 강한 자재다.
준불연재 역시 10분 이상 가열해도 잔불씨가 없는 것은 불연재와 동일하지만 대신 연소 시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불연재보다는 비교적 약한 자재다. 석고보드와 인조대리석이 대표적인 준불연재다.
난연재는 대부분의 내장재에 난연기능이 더해진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연소되기 쉬운 제품이지만 특수처리를 통해 연소를 늦췄고 연소 시 가스발생은 불연재나 준불연재보다 높다. 난연패널, 난연 합판, 난연 필름 등이 여기에 속하며 화재 시 사고의 주범으로 꼽히는 샌드위치 패널 가운데도 난연제품이 있다. 난연보다 낮은 화재 안전 기준으로는 방염이 있다. 커튼이나 이불 등 일반적으로 불에 쉽게 연소되는 제품이 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주는 것이 방염처리다.
그러나 무조건 불연재기 때문에 준불연재나 난연재보다 뛰어난 것은 아니다. 불연재는 화재를 막지만 열을 전도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전도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 같은 연료를 사용할 때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더 높은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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