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점프업 컴퍼니] 은성일렉콤, 대기업 및 中企 500곳 이상 납품 ‘매출구조 탄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3 17:42

수정 2014.06.03 17:42

은성일렉콤이 지난해 8월 인천 원창동에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건설한 신사옥 및 공장.
은성일렉콤이 지난해 8월 인천 원창동에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건설한 신사옥 및 공장.

[점프업 컴퍼니] 은성일렉콤, 대기업 및 中企 500곳 이상 납품 ‘매출구조 탄탄’

은성일렉콤은 지난 1996년 설립되어 지난 17년간 오직 인쇄회로기판(PCB)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다. PCB뿐 아니라 전자 기판 위에 부품을 올려놓는 공정까지 처리해 주는 SMT(surface mount technology)서비스도 하고 있다.

은성일렉콤은 지난 1996년 은성전자로 시작, 2000년 2월 UL인증서를 획득하고 2000년 7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2004년 7월에는 벤처기업으로 등록했으며 같은 해 ISO9002 인증을 획득하고 2007년 6월엔 이노비즈인증을 받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했고, 2013년엔 인천비전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해 8월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신사옥과 공장을 건설,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도 경영으로 경쟁력 확보

PCB는 에폭시 수지의 절연판 위에 동박을 입혀서 회로를 형성하고 그 회로 위에 반도체와 저항기, 콘덴서 등의 전자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해주는 기판으로 전자산업 및 정보통신산업의 기술발전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부품이다. 모든 전자부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핵심부품으로서 전자제품의 초기 개발단계에서부터 대량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자, 정보통신제품 제조업체의 주문에 따라 생산이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중국업체들도 선진기업의 진출 및 경쟁업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PCB 제조 기술 격차가 좁혀져 한국의 기업은 첨단기술 개발을 통한 품질확보, 생산성 향상을 꾀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은성일렉콤은 기존 업체들의 대량 생산 체계가 아닌 다품종 소량생산과 주문자맞춤형 생산능력을 갖추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은성일렉콤 임인걸 대표(사진)는 "고품질, 단기납품, 적정가격이라는 3가지 가치를 경쟁력으로 회사를 일궈왔다"며 "타사와 선의의 경쟁을 해 왔으며 무엇보다 꾸준한 설비투자와 연구 개발로 품질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 것이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처와 생산 제품 종류가 워낙 많지만 심지어 10년 전 제품이라도 언제, 어느 공정에서, 누가, 어떤 작업을 수행했는지를 10분 안에 모두 파악해 문제점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신속한 사후관리(AS)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00개 이상의 협력업체 보유

이 회사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500개 이상의 협력업체다. 대기업 위주의 납품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중소업체들과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고 있는 것.

임 대표는 "기본 500개, 많게는 750여개 업체로부터 제품을 주문받아 제작해 주고 있다"며 "매출처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보니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매출이 크게 줄거나 경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은성일렉콤의 주 매출처는 대기업을 비롯해 기산전자, 아모텍, 미래컴퍼니, 서원인텍 등 중소기업들이다.

특히 최근엔 해외 시장 비중을 늘리고 있다. 현재 일본 수출 물량은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정도를 걷는 기업경영으로 국내 전자산업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