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여름철 사타구니 가려움, 땀 때문이다?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04 18:13

수정 2014.06.04 18:13

'삼각형 팬티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사각형 팬티를 입어라.'

여름이 다가오면서 땀으로 인해 사타구니 부위가 가려운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땀에 의한 습진이 아니라 사타구니 무좀인 '완선'일 수도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피부과 박경훈 교수는 4일 "사타구니 완선은 많은 사람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습진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변에 습진연고를 바르는 등 잘못된 치료방법을 시도하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완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타구니 부위를 압박하는 옷보다는 압박하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무좀 곰팡이는 발뿐 아니라 손이나 얼굴, 사타구니를 포함해서 몸의 어디든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발생부위별로 손발톱백선증, 발백선증, 체부백선증, 완선증 등으로 구분한다.


사타구니에 무좀이 발생한 경우를 '완선'이라고 한다. 사타구니 부위에 각질이 덮인 홍반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심하다. 방치하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생기고 엉덩이 등 체부백선으로 번질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무좀 곰팡이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그래서 잘 씻고 잘 말리면 신체 어느 부위든 무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발백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밖에서 들어오면 발을 깨끗이 닦고 건조시키며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말이나 신발은 잘 맞고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하여 가능한 한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특히 완선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 발백선증을 같이 앓고 있다면 발백선증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박 교수는 "무좀균은 각질층 내부에 달라붙어 있어 일시적으로는 나은 듯 보여도 서서히 시간을 두고 다시 증식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후에는 항상 환부를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하며 재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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