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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첼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5경기에 나서 14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 에당 아자르(23, 벨기에)가 꿈의 무대에 나선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은 아자르에 대해 “프랑스의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과 같다”라고 말했다. 첼시의 상징적인 존재인 존 테리(34, 잉글랜드)는 아자르를 “월드클래스”라고 격찬한 바 있다.
‘제 2의 황금세대’를 구축한 벨기에의 중심인 아자르는 폭풍 같은 드리블과 수비 예상을 뛰어 넘는 창의적인 패스를 가지고 있으며, 기술적으로 흠잡을 데 없어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악몽 같은 존재다.
아자르는 벨기에 라 루비에르에서 태어나 브렌 르콩트에서 자랐다.
아자르의 아버지는 세미 프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지냈고, 어머니는 벨기에 여자 축구 1부리그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아자르의 동생인 토르강 아자르(21)는 첼시 소속이지만 벨기에 리그 쥘터 바레겜으로 임대돼 뛰고 있으며, 킬리안 아자르(18)는 벨기에 로양 화이트 스타 브뤼셀의 공격수를 맡고 있다. 막내 이단 아자르(12)는 벨기에 투비제 유스팀에 있다.
4살 때부터 축구를 접한 아자르는 로얄 스타드 브라이노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투비제 유스(2003-2005)와 프랑스 명문 릴 유스(2005-2007)를 거친 아자르는 16살 때 릴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7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아자르는 2010-2011시즌 역대 최연소 최우수선수로 뽑히며 프랑스 리그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올랐다. 이듬해인 2011-2012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0골을 넣은 아자르는 2년 연속 MVP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같은 맹활약으로 2012년 6월 자신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아자르는 이적 첫 시즌에도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14골 20도움을 올린 아자르는 첼시가 자신을 영입하기 위해 릴에 지불한 350만 파운드(약 610억원)의 몸값을 톡톡히 해냈다.
첼시에서의 두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35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첼시가 우승 경쟁을 벌이는 데 기여했지만 아자르에게도 흠은 존재했다. 바로 A매치 활약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것.
아자르는 2008년 A매치에 데뷔해 6년 동안 43경기에 출전해 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무난한 기록이지만 이 기록의 주인공이 아자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러나 역으로 그렇기 때문에 아자르의 이번 월드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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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아자르는 왼쪽 측면 공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 측면이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2선 공격진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다. 비록 170cm의 단신이지만 그를 상쇄하는 폭풍같은 스피드와 수비수를 농락하는 개인기, 무시무시한 골 결정력까지 갖추고 있다. 아자르가 속한 벨기에와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어야 할 한국으로서는 아자르는 경계대상 1호인 셈이다.
다만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는 것은 아자르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 햄스트링, 사타구니, 발목 부상 등으로 고전했던 아자르는 지난 4월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아자르가 속한 벨기에는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톱시드를 받아 H조에 배정됐고, 러시아, 알제리, 대한민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lnino8919@starnnews.com장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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