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등급 이하 연내 회사채 만기 규모가 2조원에 육박했다. 당장 다음 달에만 수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물량이 다가오고 있어 저신용등급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그룹의 재정 부담은 지속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BBB 등급 이하 회사채 중 동부와 한진, 한진중공업, 현대, 이랜드그룹의 회사채 만기 물량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상환해야 할 회사채 물량 규모는 14조9315억원으로 BBB 등급 이하 회사채 규모는 1조8354억원, A 등급 회사채 규모는 4조3901억원이다.
연내 상환해야 할 물량 중 A등급 이하 회사채 규모가 전체 회사채 물량의 41.69%를 차지한 셈이다.
BBB 등급 이하 회사채의 경우 월별 상환물량을 살펴보면 7월과 9월, 10월에 상환 물량이 몰린 모습이다.
당장 7월에만 3250억원 규모의 BBB 등급 이하 회사채 상환 물량이 대기 중이다. 이 중 동부제철과 동부씨엔아이, 동부메탈, 동부팜한농 등 동부그룹 회사채 상환 규모가 2200억원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8월에는 상환규모가 24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드는 듯했으나 9월에는 3650억원으로 다시 상환물량이 늘어난다. 9월에는 동부건설과 동부씨엔아이 회사채 외에도 한진해운, 한라, 이랜드월드, 두산건설의 회사채가 만기된다.
10월 회사채 상환규모도 3250억원으로 집계돼 7월과 9월, 10월 회사채 상환규모가 전체 BBB 등급 이하 회사채 상환 물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BBB 등급 이하 회사채 중 상환물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동부그룹이었다.
동부그룹은 연내 상환규모가 3900억원으로, 동부제철과 동부메탈이 각각 1100억원, 동부팜한농이 1000억원, 동부씨엔아이가 700억원 등이었다.
이어 한진중공업그룹(건설부문)이 300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한진해운이 2100억원, 현대그룹과 이랜드그룹이 각각 1800억원, 1875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제철의 경우 포스코의 인수포기설이 퍼지면서 주가도 급락하는 등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며 "정부의 지원 등으로 크게 흔들리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당장 수천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돌아오기에 부담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등급 회사채 상환에서도 만기 부담은 상존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까지 3700억원, 10월에는 1000억원 등 총 47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동국제강의 9월 만기 회사채 물량도 2500억원 규모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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