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 광대역 롱텀에볼루션-어스밴스드(LTE-A) 사업자’ 타이틀은 결국 1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SK텔레콤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21~23일 서비스에 시작할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광대역 LTE-A 서비스 시기를 조율하던 SK텔레콤이 1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삼성전자와 함께 간담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을 이날 단독으로 출시한다. 이 스마트폰은 초고화질(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805를 장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시작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서비스 국가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또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 통신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SK텔레콤이 1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이날 서비스 일정을 예고하며 ‘세계최초’ 타이틀을 노렸던 LG유플러스는 힘이 빠지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U+Lte X3’라는 광대역 LTE-A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공개하며, 이르면 2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대대적으로 알렸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넓은 80메가헤르츠(㎒)폭 LTE 주파수를 바탕으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고객이 직관적으로 인식하기 쉽도록 기존 광대역 브랜드인 ‘Lte8’에 ‘X3’를 더한 BI를 결정했다.
LG유플러스 측은 “21일께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단말이 출시되면 곧바로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방침이며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임직원들이 각 지역별로 비상 근무반을 편성하고 막바지 네트워크 점검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쟁사가 서비스를 시작하기전에 먼저 서비스를 할 수 없는 KT도 SK텔레콤이 1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면 23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KT는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에서 시험용 단말기로 광대역 LTE-A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주파수 할당조건에 발목이 잡혀 7월1일 이전에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보다 먼저 서비스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예약판매 카드를 꺼내들었던 것이다.
KT 관계자는 “20일까지 ‘갤럭시S5 광대역 LTE-A’ 예약가입을 진행한다”며 “앞으로 출시되는 단말기에 광대역LTE-A 기술을 모두 적용할 예정이며,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 LTE-A 가입자는 전국 어디서나 광대역 LTA-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약판매를 하고 서비스 시기를 미래 공개하는 경쟁사들을 지켜본 SK텔레콤은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어느 통신사와 손을 잡고 진행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상용 단말이 확실히 수급된 상태에서만 상용화를 선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망 구축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그 망을 활용할 수 있는 단말이 필수적”이라며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5 광대역LTE-A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결국 세계 최초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LG유플러스의 단말 수급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21일 출시하면서 두번째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며 “KT도 당초 7월 서비스 상용화라는 계획을 앞당겨 이번주 예약판매를 진행한 후 다음주께 단말이 나오면 곧바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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