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의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
SK텔레콤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S5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광대역 LTE-A는 기존 LTE-A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신기술이다. SK텔레콤은 1.8기가헤르츠(GHz) 대역의 20메가헤르츠(MHz) 폭 광대역 LTE주파수와 800MHz 대역의 10MHz 폭 LTE주파수를 묶는 캐리어 어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CA) 기술을 적용했다.
광대역 LTE-A는 최대 225Mbps 속도를 구현해 기존 LTE보다 3배, 3G보다는 15배 빠르다.
SK텔레콤은 이번 광대역 LTE-A 상용화가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인 쾌거라고 설명했다. 현재 LTE를 상용화 한 전세계 107개국 300개 사업자 중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네트워크를 상용화한 사업자는 SK텔레콤이 최초다.
SK텔레콤의 광대역 LTE-A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이날부터 서울 전역과 수도권, 광역시 전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7월 1일부터는 현재 광대역 LTE 또는 LTE-A가 제공되고 있는 지역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새롭게 시작되는 광대역 LTE-A에 맞춰 새로운 특화 서비스 및 융합 서비스도 출시된다.
SK텔레콤은 소셜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앵글스’(Angles)를 내놨다. 앵글스는 동시에 최대 4명이 다각도에서 촬영한 고화질 동영상 파일을 클라우드 서버에서 하나의 영상으로 자동 편집해 스마트폰에서 공유 ·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인 ‘클라우드 게임’도 오는 24일 출시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PC나 스마트폰에 직접 게임을 설치 및 실행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는 게임 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 받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네트워크를 통해 초고화질 · 초고용량 게임의 원활한 스트리밍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또 스마트폰 및 앱세서리(Appcessory·모바일 연결 기기) 기반의 다양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대역 LTE-A의 빠른 속도 · 고용량 전송에 기반한 초고화질 영상 ∙ 클라우드 ∙ 다자간 연결(Multi-Networking)등 서비스가 활성화 되고 헬스케어 ·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대역 LTE-A 요금은 기존 LTE 요금제를 그대로 채용한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추가로 요금을 부담하지 않도록 기존 LTE 요금제 그대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하며,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데이터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 · 장소 · 상황에 따라 다량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PO(Time ∙ Place ∙ Occasion)요금제 등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 차량 및 승강장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프리(Free)’ 요금제(월 9000원)를 이달말 출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게임’ 전용 요금제인 ‘클라우드 게임팩’(가칭) 상품도 이른 시일 내 출시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 광대역 LTE-A 상용 단말기인 ‘갤럭시 S5 광대역 LTE-A’는 기존 갤럭시 S5를 광대역 LTE-A망에 최적화 한 모델로, 초고해상도 Q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날부터 SK텔레콤 전국 3000여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처 T월드 다이렉트(http://www.tworlddirect.com)를 통해 판매된다. 우선 블랙 · 화이트 색상 출시 후 블루 · 골드 · 핑크에 더해 SK텔레콤 고객 전용으로 레드 컬러가 잇달아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갤럭시S5 광대역LTE-A’ 단말 구매 고객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고급 스마트폰 커버를 제공하며 단말 구매고객 모두에게 ‘삼성 기어 핏’ 50% 할인권도 제공한다.
이날 SK텔레콤은 새로운 광대역 LTE-A 로고도 선보였다. ‘LTE-A X3’를 그래픽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혼선을 피하면서 3배 빠른 속도를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이 로고는 TV광고, 인쇄물부터 스마트폰 뒷면, 웹사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활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 이종봉 네트워크부문장은 “3배 빠른 ‘광대역 LTE-A’ 상용화는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ICT노믹스’ 시대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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