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동작구 상도동 363-2번지 일대 상도10구역을 재개발한 ‘상도파크자이’를 선보인다. 이 단지의 핵심 포인트는 ‘초역세권’과 ‘공원’으로 압축된다.
◇지하철 나오면 바로 아파트 입구…전체 부지 중 40%는 공원
‘상도파크자이’가 위치한 곳은 장승배기 사거리.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5번 출구를 나오면 눈 앞에 공사 현장이 펼쳐진다. 지하철과 연결된 단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7호선은 이수·고속터미널·반포·학동·강남구청·청담 등 주요 강남지역을 잇고 반대쪽으로는 가산디지털단지와 부천과 인천 부평구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상도파크자이’는 경쟁 단지로 볼 수 있는 상도포스코더샵이나 엠코센트럴파크 상도래미안 등에 비해 역세권으로서 입지 우위를 갖고 있다. 주변에 신축 아파트가 별로 없어 이번 청약에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전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앞에는 마을버스 2번과 11번이 노량진역 등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길 건너편 청화병원 버스 정류장에는 152, 500, 504, 641, 650, 751, 5516, 5517, 5535, 5536, 6515번 노선이 있다.
준공된지 34년 된 상도건영아파트 108㎡(이하 전용면적)에 살고 있는 백씨는 “아파트가 오래됐고 이사온지 18년이 지나 2년전에 4000만원을 들여 창틀까지 다 교체한 리모델링을 했다”며 “상도파크자이는 지하철과 훨씬 가깝고 새 아파트여서 이사를 하려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백씨는 84㎡를 마음에 두고 있다. 발코니 확장을 해서 현재 살고 있는 집보다 넓어 보인다고 했다.
‘상도파크자이’의 다른 특징은 단지내 공원이다. 전체 사업부지 중 40%에 가까운 1만2534㎡ 규모의 기부채납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단지내 조경률도 39%에 달하는데 기부채납 공원까지 합치면 어느 아파트보다 풍부한 녹지를 확보했다. 단지명에 ‘파크’가 들어간 것도 이런 이유다. 단지에 중앙광장을 비롯해 총 여섯 군데에 입주민을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분양가 경쟁단지보다 저렴…노량진재정비사업 활력도 고려
‘상도파크자이’ 뒷편은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이다. 단지 바로 뒤에 있는 6구역은 올해 안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2구역은 내년 상반기 시공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 등 재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주변에 대단지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가치 상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인근 D공인중개 관계자는 “일부 구역은 시공사 선정 이후 취소되기도 하며 생각보다 지체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상도파크자이의 경우 대로변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고 가장 먼저 신축사업을 시작하고 있어 주변에서 관심이 높고 전세 세입자들의 이주 수요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시장의 성패는 무엇보다 분양가에서 갈린다. 과거처럼 주택시장 활황기에는 가격보다 입지 등이 더 우선시됐지만, 최근에는 가격이 주변 거래가격보다 높으면 분양 성적이 신통치 않을 정도로 소비자의 보수적 성향이 뚜렷하다.
‘상도파크자이’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800만원대. 주택형별로 분양가를 살펴보면 71㎡ 5억1200만~5억1470만원, 72㎡ A타입 5억3180만~5억4400만원, 72㎡ B타입 5억2900만~5억4400만원이다. 기준층 기준으로 84㎡A타입 6억4360만원, 84㎡ B타입 6억4830만원, 84㎡ C타입 6억4830만원이다.
보통 1000만원 가량하는 발코니 확장 비용을 무료로 제공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 분양가는 이보다 낮은 셈이다. 주변 매매가와 비교하면 ‘상도파크자이’의 가격 매력은 높다.
서울시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숭실대입구역에 위치한 2년된 아파트인 ‘상도엠코타운센트럴파크’는 84㎡(17층)가 지난 4월 6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면적 3층은 6억5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면적의 ‘상도파크자이’의 기준층 분양가격이1000만~5000만원 가량 낮은 셈이다. 래미안상도3차의 경우 84㎡는 지난 4월 최저(3층) 5억5200만원에서 최고 6억2000만원에 실거래된 것으로 신고됐다. 이곳은 2004년 준공돼 지은지 10년차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진모씨는 “주변 매매가에 비해선 괜찮은 분양가격이긴 하지만 단지 규모가 작다는 게 다소 마음에 걸린다”며 “주변의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독특한 외관, 새로 개발한 색채 디자인 첫 적용
‘상도파크자이’의 외관은 독특하다. GS건설이 자이 브랜드의 색채 이미지 확립을 위해 만든 디자인 매뉴얼을 처음 도입한 단지다. 기존 자이 아파트의 색채 디자인으로 써온 자연친화적 컨셉의 색채 디자인은 오렌지, 노란색, 베이지 계열의 색상으로 이뤄졌는데 이번에 개발한 도심 컨셉의 색채 디자인은 회색 계열과 푸른색, 보라색, 갈색 계열의 색상으로 구성했다. 색채와 관련된 저작권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또 이른바 성냥갑 아파트를 벗어난 들쑥날쑥한 외벽을 선보였다. 외벽의 입면을 다양화한 탓에 84㎡ C타입의 경우 안방 발코니가 없는 경우도 있어 청약자들은 이 점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84㎡ A타입은 주방이 상대적으로 넓은 대신 안방의 드레스룸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C타입에 비해 거실이나 안방이 다소 좁은 느낌이 든다.
102동 84㎡ A타입은 거실 2개면에 창을 사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다른 동에서도 10층 이상인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다만 뒷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면 신축 아파트의 층수에 따라 앞으로 한강 조망이 그대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분양 관계자는 “‘상도파크자이’는 8.5m높이 위에 1층을 올려 같은 층이라고 해도 3~4층 높은 효과가 있다”며 “주변의 재개발이 진행된다고 해도 조망권이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도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38~84㎡ 총 471가구 규모다. 이 중 71~84㎡ 9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공급 물량은 △71㎡ 3가구 △72㎡ A·B㎡ 7가구 △84㎡ A·B·C타입 85가구다. 남동과 남서향 3.5베이 구조가 주를 이룬다. 3층 이하 저층부는 추가 발코니가 설치돼 공간효율성을 높혔다.
계약금 10%는 1,2차로 분납하며 1차는 1000만원이다. 중도금 60%에 대해선 무이자를 적용하고 발코니도 무료 확장해준다. 모델하우스는 서교동 자이갤러리에 있다.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2순위, 26일 3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7월4일 당첨자 발표와 8~10일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16년 8월 예정이다. 문의: 1661-3289
(서울=뉴스1) 전병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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