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나들이하기 좋은 6월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장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3 09:15

수정 2014.06.23 08:57

나들이하기 좋은 6월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장소

나이가 들수록 옛 것을 찾고, 옛 사람을 좋아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특히 부모 세대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와 물건에 열광한다. 요즘 세대들 역시 과거에 유행한 옛 문화에 대한 관심이 갖기 시작하면서 최근 부모와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소나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러 시간을 내기 전에는 가족이 함께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요즘, 부모님과 함께 가볍게 돌아볼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추억이 있는 발자취를 찾아 따라가보자.

부모님과 함께 <서촌> 걷기

서촌은 경복궁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마을을 가리킨다. 청운효자동과 사직동 일대에 자리잡은 서촌은 이미 명소가 된 북촌과는 달리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여전히 골목에는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있다. 1930년대에 지어져 문학인들이 장기 투숙을 했던 보안 여관, 천재 문학가 이상이 살던 집, 윤동주 하숙집 터까지 살아있는 역사를 만날 수 있고, 옛 서점과 미술관, 통인시장과 사직단이 있어 관광명소로서도 손색이 없다. 아직 관광지로 노출이 덜 되어 옛 이야기를 나누며 느리게 거닐기에 손색이 없는 추억의 장소다.

광화문 라이브 카페 <소우>

80년대는 통기타 가수들의 전성기였다. 당시 대학에 다니는 젊은 청년들은 함께 모여 시대를 개탄하고 음악과 문학에 사상을 실어 알리곤 했다. 라이브 카페라고 하면 요즘 세대들은 미사리에 자리잡은 카페를 떠올리지만 80년대 당시 음악다방과 라이브카페는 젊은 지성인들이 모이는 메카였다. 지금 광화문에 다시 라이브 카페 붐이 일고 있다. 라이브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광화문 카페 소우는 부모 세대들에게는 젊은 시절의 향수를 자녀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수 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함께 음악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옛 거리를 재현한 추억의 포장마차 <구(舊)노(路)포차>

저녁이 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은 포장마차가 늘 북적 인다. 그 중에서 7080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구(舊)노(路)포차는 복고 컨셉으로 옛 거리를 충실히 재현한 포장마차로 인기가 높다. 구멍가게 간판, 양철 도시락, 옛날 교과서, 시멘트 벽돌 등 곳곳에 추억 속 물건이 놓여있어 부모 세대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자녀 세대들은 삽자루에 담겨 나오는 미치겠닭과 석쇠구이 등을 안주로 즐기며 옛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 된다. 부모님과 함께 추억을 공유하며 건전하게 즐기는 술자리 문화를 즐기려면 구(舊)노(路)포차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신당동 떡볶이 타운 <마복림 떡볶이>

떡볶이만큼 추억을 공유하기 좋은 먹거리는 없다. 아버지가 친구들과 일부러 버스를 타고 와서 떡볶이 1인분에 오뎅, 쫄면, 라면 사리를 넣어 푸짐하게 즐기던 옛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자리와 DJ부스가 남아있는 것을 보면 추억은 세대를 아우르면서 여전히 공존한다.

신당동 떡볶이 타운은 옛 명성은 빛 바랬지만 여전히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그 중 원조로 불리는 마복림 할머니 떡볶이는 한 때 CF에 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보글보글 끓인 즉석 떡볶이를 한 상 차려놓고 부모님과 함께 찾기에 이곳만큼 좋은 장소는 없다.

나들이 하기 좋은 6월이 가기 전에 부모님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추억의 장소로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