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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大賞] ‘이름값’하는 아파트서 살고 싶다.. 소비자는 역시 브랜드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6.25 17:03

수정 2014.06.25 17:03

[14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大賞] ‘이름값’하는 아파트서 살고 싶다.. 소비자는 역시 브랜드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20대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14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대형 건설사의 지명도 있는 브랜드를 꾸준히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향후 주택시장이 호전될 때 집값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실제 설문 결과 소비자들은 주택 구입 때 고려하는 우선순위에서 아파트 브랜드를 가격, 지역, 교통, 교육 다음의 5번째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었다. 이 순위는 개발호재나 주거편의성 등보다 앞선 것이다.

■브랜드 대형사 굳건, 중견사 혼전

아파트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조사(복수응답) 결과 대형 건설사들의 순위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삼성물산 '래미안', GS건설 '자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대림산업 'e편한세상', 대우건설 '푸르지오' 등 전통의 강자들이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는 가운데 SK건설 'SK뷰'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특히 롯데건설 '캐슬', 포스코건설 '더샵',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금호건설 '어울림' 등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중견건설사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변동이 심한 편이었다. 올해는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 KCC건설의 '스위첸', 한신공영의 '휴플러스', 한양 '수자인' 등이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풍림산업 '아이원', 신동아건설 '파밀리에', 반도건설 '유보라' 등 역시 인기를 모은 중견건설사 브랜드로 조사됐다.

공기업 브랜드 중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휴먼시아'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그 뒤로 SH공사 '시프트', 한국토지신탁 '코아루', 경기도시공사 '자연앤', 인천도시개발공사 '웰카운티'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 자이' 가장 살고 싶은 단지 2년째 1위

소비자들은 서울에서 '가장 살고 싶은 단지'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를 2년 연속 첫손으로 꼽았다. '반포 자이'는 지난 2008년 12월 입주한 단지로, 총 44개 동 3410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단지다. '반포 자이'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이고 단지 내 녹지 비율이 높고 수영장까지 마련돼 있는 데다 교통·학군·입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평을 받는 아파트다.

인근의 반포동 '래미안'과 '래미안 퍼스티지' 역시 높은 지지를 얻었다. 또 초고가 감정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한남동 '더 힐', 최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강남구 삼성동 '삼성 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이촌동 '한강 자이', 여의도동 '여의도 자이' 등도 소비자들이 선택한 서울에서 가장 살고 싶은 단지에 포함됐다.

재건축 단지로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이 가장 살고 싶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두 단지 모두 노후 주택이지만 전통적으로 주거편의성이 높은 지역에 학군, 교육여건 등의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해석된다.

■수도권, 수원 정자동 'SK스카이뷰'

수도권에서는 수원 장안구 정자동 'SK스카이뷰'가 가장 살고 싶은 단지로 꼽혔다. 이 단지는 최고 40층, 26개동, 3498가구 대단지의 수원 일대 초대형 랜드마크로 정자동 일대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다. 단지의 42%가 녹지공간인데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는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골프장, 도서관, 게스트 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인천에서는 남구 용현동 용현학익지구 총 3971가구 규모의 'SK스카이뷰'가 가장 살고 싶은 단지에 꼽혔다. 단지 내에 서울월드컵경기장 3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들어서며 입주예정일은 2016년 6월이다.

한편 경기도의 경우 성남에서는 정자동 '파크뷰', 과천에서는 중앙동 '래미안' 등이 인기를 모았고 고양에서는 식사동 '일산 자이'가 가장 살고 싶은 단지에 꼽혔다.

■광역시.지방, 부산 '우동 마린시티'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와 지방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내 단지들이 높은 호응을 보였다.
우동 마린시티에는 8개 아파트 단지 8000가구가 살며 유동 인구는 하루 평균 1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광주 서구 마륵동 '상무SK뷰', 대전 도룡동 스마트시티,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등도 광역시 중 가장 살고 싶은 단지에 꼽혔다.
지난 2005년 분양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지상 54층으로 지어진 대구지역 최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단지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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