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전날과 같은 1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6.54%나 급락한 뒤 잠시 숨고르는 모습이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지난 5월 초 13만원대에서 이달 중순 16만원대로 꾸준히 올랐다. 이 기간 다른 조선주가 하락, 주가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곧바로 꺾인 것이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락은 이라크반군의 이라크 최대 정유시설 장악, 미국의 콘덴세이트 수출 허용 등의 뉴스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도 그리 후한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신규수주는 5월까지 총 11억달러를 기록해 수주목표 35억달러 대비 진행률은 31.4%, 전년 동기 대비로도 절반가량"이라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대비 수주나 실적 면에서 차별적인 강점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현 시점에서는 현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매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KDB대우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을 조선주 중 최선호주로 꼽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5~6년간 업계의 구조조정 속에 경쟁력이 더욱 높아진 기업이다. 특히 PC선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 세계 발주량의 80% 이상을 독식했다는 게 KDB대우증권의 설명이다. 이에 실적부진을 우려하기보다 선가 인상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높은 경쟁력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유럽 금융완화정책에 따른 선박금융 회복과 맞물려 신조선 발주도 좋아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상선비중이 높고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한 현대미포조선을 최선호주로 선정한다"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9만원으로 산정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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