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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 “UAE, 카타르 증시조정..외국인자금 한국 유입될듯”

KDB대우증권은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카타르 주식시장 조정이 유동성의 풍선 효과를 일으켜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UAE, 카타르 주식시장은 2013년 고성장,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지수 편입 등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2014년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급상의 호재도 소멸돼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UAE, 카타르 시장의 조정 이후 상황은 작년 5월 동남아 시장의 조정 이후 상황과 유사할 가능성이 높다.

UAE 중앙은행이 지난 9일 두바이 부동산에 버블이 형성된다고 경고한 것이 트리거가 될 것이다. UAE 중앙은행의 버블 경고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이탈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동에서 이탈한 자금들은 이머징 주식시장 내에서 풍선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안전 자산이나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연반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시기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유럽 주요국의 국채 금리도 낮다.

선진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다. 아직은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이머징 주식시장 내에서 자산배분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반등하는 중국 경기가 한국 주식시장을 선택하는 근거가 돼 줄 것이다.


하지만 UAE, 카타르 주식시장의 조정이 작년 5월의 인도, 인도네시아처럼 외환위기 가능성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이들의 조정은 이머징 주식시장 내의 비중 변화를 가져오고 이 과정에서 한국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