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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입건유예, 양현석 “심리 치료 때문.. 정식 처방받은 약” 해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1 08:50

수정 2014.07.01 08:50

박봄 입건유예
박봄 입건유예

YG엔터테인먼트 양현식 대표가 마약류 밀수 의혹에 휘말린 2NE1의 멤버 박봄의 입건유예와 관련해 직접 공식입장을 밝혔다.

양현석은 1일 오전 YG 공식 블로그에 '박봄 기사에 관한 해명글'이라는 제목으로 박봄 사태에 대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양현석은 "학창시절 축구 선수로 활약하던 박봄은 경기 도중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됐고, 그 이후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든 시절을 보내게 됐다"며 "그 이후 수년간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를 함께 병행해 왔으며, 미국의 유명한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해주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 왔다고 한다"고 박봄이 암페타민을 복용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내가 박봄을 처음 본 것이 11년 전임에도 4년 전 아버님께서 얘기를 해주시기 전까지 박봄이 축구를 했다는 사실이나 지난 병력에 대해 전혀 얘기를 들은 일이 없었으며 2NE1 멤버들에게 조차 단 한 번도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그만큼 박봄에게는 다시 들춰내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임에 분명한 듯 하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비록 본의 아니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만 박봄은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다.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다행히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 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하였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양현석은 "상식적으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딸과 손녀에게 마약을 구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박봄의 경우 미국에서 몇 년간 먹던 약이 국내에 없다는 정도만 알았을 뿐 그것이 수입 금지 약품이라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한 듯하다. 4년 전 조사 과정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다른 약으로 대처하여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달 30일 "박봄이 지난 2010년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 밀수입하다 세관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박봄은 '지병 치료를 위해 암페타민을 구입했다'고 해명했으며, 검찰은 내사 사건 접수 후 42일 만인 11월30일 이 사건을 입건유예(범죄 혐의는 있지만, 입건할 필요가 없는 경우)하기로 결정하고 내사를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은 현재 박봄의 상태에 대해 "요즘 월드투어 일정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저도 한동안 박봄을 못 봤는데 하필이면 어제 저녁 오랜만에 녹음하러 사무실에 나오자마자 기사가 나오는 바람에 밤새 눈물만 흘리는 박봄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또다시 박봄이 밝히고 싶지 않았던 지난 얘기를 말씀 드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니 기분이 착잡하다"며 "걱정 끼쳐드린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리며 한없이 부족한 저의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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