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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성장동력이 무엇인가?’ 답 나오기 전까지 횡보-삼성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1 09:14

수정 2014.07.01 09:14

증시 ‘성장동력이 무엇인가?’ 답 나오기 전까지 횡보-삼성證

삼성증권은 1일 하반기 주식 시장 전망과 관련,"'성장동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뚜렷해지기 전 까지는 Kospi는 계속 때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도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세 명의 將軍들과 울지 않는 새 이야기'라는 보고서를 통해 "저성장·저금리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환경에서 무엇이 뚜렷한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수 있을지는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불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세 명의 將軍들은 일본 전국시대 유명한 세 장수들을 말한다.

한 명은 힘으로 거의 일본의 천하통일에 성공했던 '오다 노부나가', 두 번째 장수는 꾀로서 결국 천하를 얻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 마지막 한 명은 隱忍自重, 때를 기다리다 막판 몰아치기에 성공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세 명이 모두 등장하는 '울지 않는 새'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새장 안에서 울지 않는 건방진 새 한 마디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인데,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길 좋아하는 오다 노부나가의 대답은 '울지 않는 새는 벤다(죽인다)'이다.
술수와 정치에 능했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답은 '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새를 달래준다', 그리고 참으며 때를 기다렸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대답은 '새가 울 때까지 참고 기다린다' 였다고 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성장동력의 중심이 애매모호해 지면서, Asia의 3개 주요국가들, 즉 대한민국, 중국 그리고 일본 모두 공통의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자국의 경제를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시키고 장기적인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할 것인가?' 라는 고민인데, 여기에 대한 세 나라의 대답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14년에도 Kospi시장은 여전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3년에 가까운 시절을 기다리는 박스권으로 보냈건만 여전히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고 대답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제반 이동평균선들도 1960pt~2000pt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결집해 꼬여있는 모습이, 현재 Kospi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듯 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반기 중 일본의 재주 보다는 중국의 힘, 즉 개혁과 성장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중국의 의지가 가시적인 성과로 구현된다면 3년째 '대기 중'이었던 우리나라의 경제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어쩌면 Kospi가 3년을 말 없이 기다려 왔던 재료도 바로 그것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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