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도시에너지시스템연구단 김서영 박사가 수소를 액화시켜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하이리움산업을 설립했다고 1일 밝혔다.
수소를 저장 및 운반하기 위해서는 고압 기체수소, 수소산화물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액체수소는 부피 및 질량대비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액체수소는 이미 1960년대부터 미국에서는 로켓의 연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돼 왔지만 첨단우주기술 및 군사전용기술로 지정돼 수출금지 품목이고 기술상의 문제로 국내에서는 생산이 불가능했다.
KIST에 따르면 김 박사 연구팀은 1996년부터 액화수소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보다 완성도 높은 수소액화기, 저장용기 및 극저온 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2009년에는 의료용 연료전지냉동고 개발에 성공하는 등 수소 공급장치와 연료전지 융합 시스템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리움 산업은 극저온유체 이송관, 액화수소 저장용기 등 해외경쟁업체 대비 우수한 가격 및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군수 산업 및 의료산업에 액체 수소를 공급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 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항공기 및 무인잠수함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및 연료전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박사는 "액화수소는 국내 다양한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이를 국산화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우주개발 및 달 탐사 프로그램 등의 참여를 통해 항공 우주 산업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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