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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 소액화 심화…건당 결제액 4만5천원 역대 최저

소액으로 카드를 결제하는 체크카드 사용이 늘면서 전체 카드의 결제건당 평균결제금액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가 분석한 5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4만5319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하락해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신용카드 평균결제금액의 꾸준한 하락에 따른 것으로 특히 평균결제금액 수준이 낮은 체크카드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카드 평균결제금액의 소액화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총 9조4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조6600억원, 무려 21.3%가 늘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총 38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 0.3% 증가하는 데 그친 것에 비해 높은 증가율이다.

승인금액 비중도 신용카드가 지난해보다 2.9%포인트 감소해 80.0%까지 하락한 반면, 체크카드는 사용이 점차 확대하면서 전년보다 2.8%포인트 증가한 19.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도 체크카드 소액결제가 많은 생활밀접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늘었다.

생활밀접업종 카드 승인액은 13조92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조1800억원(9.2%) 증가했다. 이는 전체카드 승인금액의 28.8% 비중으로 지난해 27.4%보다도 1.4%포인트 늘었다.

생활밀접업종 중에서도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8000억원(25.1%) 증가했다.

건당 이용액이 비교적 높은 이용원, 부동산중개를 제외한 노래방, 화원, 의류점, 인테리어, 문구, 학원, 자동차정비, 이용원, 화장품, 세탁소 등 상당수 업종에서 증가해 전체 업종에서의 체크카드 사용 비중은 28.4%로 전체업종에서의 비중 19.6%보다 8.8%포인트 높았다.

한편 지난달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총 48조3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5월 초 황금연휴에 따른 소비확대로 카드승인금액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전년동월대비 영업일수가 22일에서 20일로 감소하고 세월호 사고의 여파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연휴 효과로 유통과 숙박 관련 업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 유통업종 소비가 지난해보다 7100억원, 11.1% 늘고 호텔 등 숙박 업종은 921억원 22.7% 증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