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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장기국채, 올 상반기 금융 상품중 가장 높은 수익률

【 로스앤젤레스=강일선 특파원】 올 상반기 중 미국 장기국채가 주식과 상품을 포함한 주요 금융 상품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상반기 미국 장기국채의 수익률은 13%에 달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와 에너지, 금 등 상품의 투자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잭 애블린은 "놀랍게도 상반기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금융 부문은 금리와 연관된 주식과 채권이었다"며 "올해초부터 금리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상품들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은 금으로 금 현물은 연초 대비 10% 가까이 올라 현재 31.1g(온스)당 1316.15달러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제 유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1월 배럴당 90달러선에서 거래가 형성됐으나 현재는 10% 상승한 107 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상품의 대표적인 지수인 블룸버그 상품지수(BCI)는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8.1%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S&P500지수는 올들어 현재까지 6.1%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바이오테크와 부동산투자신탁, 반도체, 공공서비스, 에너지 및 의료, 금 및 은광산업체 등 일부 업종은 두자리 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호전되면서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FT는 주식시장이 지난 2월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 하반기에는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고용시장의 강한 회복으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은 중앙은행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자본금이 적은 소형 통신업체들과 공업주, 금융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FT는 예측했다. ki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