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1일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안전정책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15년 무사고에 대한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대한항공은 종합통제본부, 안전보안실, 객실훈련원 등 항공사의 핵심인 +안전 업무와 관련된 조직과 시설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15년간 사고가 없어 안전한 항공사로 명성이 높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는 쓰라린 아픈 경험이 있다. 바로 1999년 밀레니엄을 앞둔 항공사고다. 이 때부터 대한항공은 안전을 최우선시 하며 투자에 들어갔다. 현재는 조종사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항공사가 됐다.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 11조 중에 10분의 1일 해당하는 1조원을 정비 등의 안전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비용이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이득을 보는 부분도 있다. 안전사고를 줄여 보험료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지 사장은 "사고 발생 직후인 2000년도 항공보험료가 1억2000만 달러 였다"라며 "하지만 현재는 15년 무사고로 1200만 달러로 10분의 1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안전은 비용이자 투자'라는 말을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 사장은 "아무리 좋은 매뉴얼이 갖춰져 있어도 사람이 어떻게 준수하는 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만하지 않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 사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안전 관련 자체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안전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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