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교통부의 전월세 거래동향 및 실거래가 자료(확정일자 기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월세거래량은 4만98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어났다.
■월세거래 비중 해마다 증가
실제 전체 전월세거래에서 월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늘고 있다. 2011년 5월 33%에 불과했던 월세 거래량은 2012년 5월 34.5%, 2013년 5월 38.1%, 이달 41.3% 등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다세대·연립주택이나 단독·다가구 주택 보다 일반아파트의 월세거래가 더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초부터 5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월세거래는 총 1만8181건으로, 전년 동기(1만5267건) 보다 19.09% 증가했다. 또 지난 2012년 1~5월 보다는 54.04% 늘어났다.
반면 올 1~5월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의 월세 거래는 총 1만5010건으로 전년(1만4908건) 대비 0.68%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2년(1만1413건)에 대비해서는 31.52% 늘었다.
단독·다가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올들어 5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단독·다가구는 총 3만6747건으로, 전년 동기(3만7121건) 대비 1.01%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012년(3만1123건) 대비해서는 18.07% 증가세를 보였다.
연도별 통계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 한해동안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3만5689건으로 2012년(2만7716) 대비 28.77% 늘어난 반면 다세대·연립주택은 22% 증가, 단독·다가구도 15.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아파트 시장에서 반전세 증가와 다세대·다가구 시장에서 월세과잉으로 인한 전세전환 때문 등으로 분석했다.
■다세대·다가구 월세 공급 과잉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반적으로 전세에서 반전세로 전환되는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반전세도 통계에서는 월세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도심쪽에 다세대·다가구 월세 공급이 많이 이뤄지다보니 되레 월세 거래가 되지 않아 집주인들이 전세 전환을 시켰다"며 "월 임대수익을 기대하고 분양받았지만 공실이 늘어 어쩔 수 없이 전세로 돌아선 탓"이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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