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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자생식물 30%, 강원도 석회함 지대에 ‘서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1 17:10

수정 2014.07.01 17:10

한반도 자생식물의 30%가 강원도 석회함 지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실시한 강원도 석회암지대에 대한 식물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반도 자생식물의 약 30%에 해당되는 1280종류의 관속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식물목록에는 동강할미꽃, 복사앵도, 자병취 등 60종의 한반도 고유종과 개병풍, 구름병아리난초, 분홍장구채 등 14종의 멸종위기야생식물이 포함돼 있다.

또 몽고뽕나무, 산분꽃나무, 왜솜다리 등 다수의 희귀 북방계식물이 석회암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강계큰물통이, 둥근잎개야광, 민망초 등을 남한지역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석회암지대에 멸종위기종과 희귀 북방계식물이 다수 분포하는 원인이 토양특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내 석회암지대는 강원도 남부에서 충청북도 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며 경상북도 울진, 봉화, 문경, 상주, 전라남도 장성, 화순 등지에도 일부가 퍼져 있다. 남한면적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퇴적암지역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석회암지대는 희귀 북방계식물의 피난처로서 한반도의 식물다양성 보전에 매우 중요한 곳임에도 불구, 지금까지 식물현황에 대한 정밀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면서 "석회암지대의 식물종조성과 식물지리학적 특이성을 연구하고 체계적인 보전과 복원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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