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을 첫 민생탐방지역으로 삼은 것은 6·4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한 만큼 중원 민심을 아우르고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지역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전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치사를 통해 "오늘은 68년 전 청주와 청원이 분리된 이후 네 번의 도전 끝에 통합 청주시가 출범하는 뜻 깊은 날"이라며 "통합청주시 출범은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상 처음으로 지역주민이 자율적으로 합심해 통합을 이룬 큰 의미가 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오늘은 지방자치 민선 6기가 시작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하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서 낡은 규제를 개선하고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일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에 이어 충북지역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구인난 등 지역 기업인들이 일선 경영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비롯한 충북 지역의 다양한 현장 목소리도 청취했다. 이날 방문에는 심대평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남민우 청년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청주의 한 전통시장을 방문, 민생경제 현장을 점검했다. 이는 집권 2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이끌어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서민 민심의 바로미터인 전통시장에서 경기회복의 불씨를 되살려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박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과 환담하고 물가 등을 점검하면서 전통시장 특성화를 위한 '1시장 1특색 개발' 방안 등에 대해 현지 상인들과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 이후에 처음으로 민생현장을 방문한다는 뜻이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급감의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를 돌아보고, 대통령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점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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