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약 4000억원 규모의 용산 호텔(조감도)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시행사인 서부T&D가 발주한 이 공사는 지명경쟁에 의한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청파로20길 83)에 위치한 용산관광버스터미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3~39층의 호텔 3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지면적은 1만4798㎡이며 건축연면적은 18만4611㎡로 63빌딩(16만6100㎡)보다 크다. 건축비는 3987억원(부가세 포함)에 달해 올해 국내에서 발주된 민간건축공사 중 최대 규모급이다. 다음 달 착공해 약 33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호텔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객실을 보유한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1156실)의 약 1.5배에 이르는 1730 객실을 갖춰 완공되면 국내 최대 규모가 된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호텔 준공 후에는 호텔 운영 전문기업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가 운영을 맡게 된다.
특1~2급에 해당하는 4개 브랜드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의 지명에 걸맞게 용(龍)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외관을 갖춰 향후 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축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소공동 롯데호텔과 밀레니엄 힐튼 호텔, 쉐라톤 인천 호텔, 강원랜드 호텔,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 리비아 트리폴리 호텔, 말레이시아 세인트레지스 호텔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최고급 호텔을 시공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세밀한 기술검토를 거쳐 준비한 기술제안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