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15년 무사고 “안전규정 준수 최우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01 17:47

수정 2014.07.01 17:47

"안전의 최우선은 규정 준수다. 또한 직원들의 안전수칙을 지키려는 마인드세트(의식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1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안전정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15년 무사고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항공 안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불식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대한항공은 종합통제본부, 안전보안실, 객실훈련원 등 항공사의 핵심인 안전업무와 관련된 조직과 시설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15년간 사고가 없어 안전한 항공사로 명성이 높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는 쓰라린 아픈 경험이 있다.
바로 1999년 밀레니엄을 앞두고 발생한 항공사고다. 이때부터 대한항공은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투자에 들어갔다. 현재는 조종사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항공사가 됐다.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 11조원 중 10분의 1에 해당하는 1조원을 정비 등의 안전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비용이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이득을 보는 면도 있다. 안전사고를 줄여 보험료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지 사장은 "사고 발생 직후인 2000년도 항공보험료가 1억2000만달러였다"며 "하지만 현재는 15년 무사고여서 1200만달러로 10분의 1로 줄었다"고 소개했다. 안전은 비용이자 투자라는 말을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 사장은 "아무리 좋은 매뉴얼이 갖춰져 있어도 사람이 어떻게 준수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자만하지 않고 승객의 안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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